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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핸섬가이즈 (Handsome Guys)
    장르 코미디 · 호러(오컬트)
    개봉일 2024년 6월 26일
    감독/각본 남동협
    주연 이성민(재필), 이희준(상구), 공승연(미나)
    조연 박지환(최 소장), 이규형(남 순경) 외
    상영시간 101분
    제작/배급 하이브미디어코프 / NEW
    제작비 공식 추정 약 49억 원 (보도 인용 기준)
    관객수 누적 약 177만 명(연말 보도 기준)
    손익분기점 관객 약 110만 명(배급사 기준)
    흥행 성적 월드와이드 약 1,443만 달러(집계 기준)
    수상/주요 이력 시체스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 등

    핸섬가이즈 소개

    〈핸섬가이즈〉는 ‘터프가이’를 자처하는 두 남자가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첫날부터 오해의 연쇄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오컬트 코미디의 톤으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의 사소한 행동과 타이밍 착각에서 웃음을 뽑아내는 연출이 중심이 되었고, 브로맨스 케미에 기반한 대화 리듬과 슬랩스틱의 가벼운 강도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호러적 장치를 ‘겁주기’보다 ‘상황 코미디’의 기폭제로 활용했기에 장르에 약한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여름 시장에서 ‘가늘고 길게’ 관객을 모으는 방식으로 흥행 선을 그렸습니다.

    줄거리

    평생의 로망이던 유럽풍 전원주택에 입성한 재필과 상구는 ‘근육질 터프가이’의 허세로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작은 삐걱거림이 일상을 조금씩 망가트렸습니다. 이웃의 오해를 사기 쉬운 투박한 인상, 과시적인 작업 소음, 그리고 집에 얽힌 알 수 없는 기운까지 겹치면서, 두 사람의 첫날은 ‘웃픈’ 사건의 연속으로 흘러갔습니다.

    호숫가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은 오해를 증폭시켰습니다. 두 사람이 물에 빠질 뻔한 미나를 돕는 과정이 ‘납치범으로 보이는 장면’으로 포착되며, 젊은이들과 동네 경찰의 의심을 동시에 불러왔습니다. 동시에 전원주택 지하에 봉인되어 있던 어두운 기운이 깨어나는 듯한 이상 징후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집 안 구석의 냉기, 설명하기 어려운 소리, 상황과 맞물려 엇갈리는 우연들이 쌓이며 이야기는 코미디에서 오컬트로 살짝 궤도를 틀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공포의 강도를 해학으로 상쇄했습니다. 재필과 상구는 계속해서 ‘용감한 척’했지만, 실제로는 허당스럽고 다정한 사람들로 드러났습니다. 그들의 허세와 성실함, 서로를 향한 믿음은 사건을 더 크게 키우기도 했고, 동시에 엉뚱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이 품은 선입견은 현장을 오독하게 만들고, 경찰의 성급한 판단은 오해를 공고히 했습니다. 결국 전원주택을 둘러싼 소동은 오해의 도미노, 관계의 불신,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에 얽힌 기억이 만들어낸 해프닝의 총합처럼 번졌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영화는 오컬트 장치를 정공법으로 꺼내 들면서도, 다시 유머로 회수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두 남자의 ‘허세형 용기’가 기묘하게도 상황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작동했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덜 무서웠던 사건의 전말을 통해 서로에 대한 오해를 일부 거두게 되었습니다. 공포와 웃음의 저울추가 빠르게 오가는 톤앤매너 속에서, 작품은 “상대의 표정과 장면만 보고 단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가볍게 던졌습니다.

    배우·캐릭터 분석

    이성민은 재필 역으로 ‘일 잘하는 듯하지만 빈틈이 많은’ 가장형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구현했습니다. 침착한 얼굴로 허세를 던졌다가 스스로 복귀하는 리듬감이 살아 있었고, 신체 코미디의 완급을 잡아주는 타이밍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이희준의 상구는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타입이었고, 과잉 친절과 과감한 선택이 동시에 사고를 부르는 인물로 설계되었습니다. 두 배우의 상보적 호흡은 대사·리액션·동선이 하나의 ‘주거 코미디’처럼 맞물리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승연의 미나는 사건의 기점이자 오해의 대상이었지만, 수동적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이후 전개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축을 맡았습니다. 박지환은 동네 경찰(최 소장) 라인의 에너지 지점을 잡아주며 분산된 웃음을 회수했고, 이규형은 ‘현장 오독’과 ‘성급한 판단’의 풍자를 부드럽게 실어 나르며 감정선을 가볍게 조절했습니다. 조연진은 짧은 호흡에서도 캐릭터의 기능을 분명히 드러내며, 장면의 리듬을 끊지 않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연출·영상미

    남동협 감독의 연출은 ‘무섭게 보일 것 같은 순간’ 직전에 코미디를 삽입해 긴장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톤을 조율했습니다. 카메라 앵글은 전원주택의 구조적 특징—낮은 지하, 긴 복도, 창과 문의 배치—를 상황 코미디의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영사상 대비가 강한 야간 조명은 공포의 문법을 호출했지만, 미장센 곳곳에 생활 소품과 허당스러운 동선을 배치해 장르적 무게를 가볍게 바꿨습니다. 사운드는 불길한 저주파를 얇게 깔고, 생활 소음과 허둥대는 호흡을 전면에 부각해 ‘겁과 웃음의 간격’을 좁혔습니다. 편집은 슬랩스틱 타이밍과 오해 누적의 호흡을 위해 컷 길이를 잦게 변주했고, 클로즈업—리액션—리액션으로 이어지는 삼단 구조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주제·메시지

    영화의 핵심은 ‘장면의 단정’에 대한 풍자였습니다. 멀리서 본 한 컷의 인상, 소문과 편견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규정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터프가이’라는 자기상은 코미디로 해체되었고, 남성성의 과잉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아님을 드러냈습니다. 동시에 전원주택·캠핑·DIY 같은 생활 로망의 이면을 비틀며, ‘행위의 의도’와 ‘보이는 장면’의 간극이 얼마나 큰 오해를 만드는지 확인시켰습니다. 결국 작품은 공포의 장르 틀을 빌려 관계 회복의 가벼운 윤리를 이야기했고, “성급한 판단 대신 서로의 맥락을 보자”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남겼습니다.

     

    마무리

    〈핸섬가이즈〉는 호러 장치를 ‘웃음의 도구’로 전환하는 오컬트 코미디였습니다. 두 주연의 합과 생활 밀착형 gag 포인트가 안정적으로 결합했고, 집·이웃·경찰·젊은이들까지 한 프레임에 묶어 ‘오해의 도미노’를 경쾌하게 굴렸습니다. 강한 공포·잔혹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었지만, 여름 장르 영화로서 ‘겁은 덜고 웃음은 챙기는’ 선택이 분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와 완만한 장기 흥행을 이뤄, 시장에서 코미디 장르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게 했습니다.

     

    명대사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인물도 훤칠한데"
    - 재필(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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