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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구분 |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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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
상영시간 | 125분 |
개봉일 | 2017년 3월 23일 |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
감독 | 나현 |
주연 | 한석규(정익호 역), 김래원(송유건 역) |
조연 | 이경영(배국장 역), 정웅인(강형민 소장 역), 조재윤(마홍표 역), 신성록(창길 역), 김성균(김박사 역), 강신일(노국장 역) |
누적 관객수 | 293만 1,897명 |
제작비 | 약 80억~90억원 |
손익분기점 | 약 240만명 |
수상 경력 |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우디네 극동 영화제 초청 |
프리즌 소개
프리즌은 2017년 개봉한 범죄 액션 영화로,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완전범죄를 그린 작품입니다. 나현 감독의 데뷔작으로, 실제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4개월에 걸쳐 촬영되어 높은 현실감을 자랑했습니다. 한석규와 김래원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7년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 62개국에 선판매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작품으로, 기존 교도소 영화의 공식을 뒤집는 신선한 소재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밤이 되면 죄수들이 교도소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교도소가 있습니다. 이곳 성안교도소의 절대 권력자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정익호(한석규)는 교도관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실세 중의 실세로, 교도소장까지 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익호는 과거 조폭 출신으로 외부 권력층과 결탁해 감옥 안에서 범죄를 지휘하는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입니다. 그는 교도관은 물론 교도소장까지 매수하며, 죄수들을 동원해 외부 범죄까지 계획하고 실행하는 범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교도소에 검거율 100%로 유명했던 전직 경찰 송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됩니다. 유건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비가 걸리고, 자신이 예전에 잡아놓은 창길(신성록)이 방에서 그를 가두고 때리자 그의 귀를 깨물어 버려 징벌방에 갇히게 됩니다. 징벌방에서 나오게 된 유건은 익호의 제안으로 창길과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교도소 안에서 시작된 결투는 유건의 승리로 끝납니다.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 유건은 점차 익호의 신임을 얻게 되고, 승리한 보상으로 치킨도 먹고 교도소에서 방도 옮기게 되고, 이제 잠을 편하게 자나 싶었지만 죄수들이 밤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밖으로 나갔던 죄수들 중 한 명이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설상가상으로 배국장(이경영)이 불시에 교도소를 방문합니다. 배국장은 전에 익호가 있던 교도소에 있었던 사람으로, 그를 알아본 배국장은 시비를 걸면서 익호에게 머리를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이때 익호의 부하들이 나서지 않자 유건이 나서서 "왜 가만히 있는 사람 괴롭히냐, 여긴 인권도 없냐"고 맞서며 익호를 도와줍니다. 이 일로 그는 익호에게 완전한 신임을 얻게 되고, 익호는 유건을 따로 불러 생선회도 먹이며 도망친 죄수의 위치를 알아내면 거액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유건은 교도소를 나와 도망친 죄수를 잡아 데려왔고, 익호는 그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말해 처리합니다. 이 모습에 유건은 충격을 받지만 그때부터 익호의 오른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편 창길은 마홍표(조재윤)에게 자신이 익호를 처리할 거니까 모른척하라 말하고, 마홍표는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수상함을 느낀 유건은 익호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창길에게 당해 쓰러져있던 익호를 돕고 배신자를 처리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교도소장의 비밀 금고를 열어보게 된 유건은 그곳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죽은 자신의 형과 관련된 사건이 익호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교도소에서 했던 일들이 형이 쫓던 사건이었고, 사건의 스케일이 너무 커서 유야무야 넘어갔던 일이었는데 이 일로 형이 죽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엄청난 복수심에 타오른 유건은 사실 자신의 형의 복수를 위해 교도소에 들어왔던 것이었고, 형이 교도소가 범죄소굴이라는 것을 알리려다가 죽임을 당했으며, 형이 죽기 전 이미 유건은 사실을 밝히려 잠입수사를 벌이며 익호에게 신임을 얻었던 것입니다. 그 와중에 배국장은 교도소장(정웅인)을 협박하자 익호는 배국장마저 죽이고 점점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을 죽이는 그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었던 유건은 자신의 동료 형사였던 정과장에게 알리고 익호를 잡아들일 궁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과장 역시 교도소로 가던 중 그를 미행하던 범모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가 죽는 과정을 유건에게 들려줍니다. 익호는 유건도 죽이려 하지만 그때 강소장이 나타나 그의 심기를 건드렸고, 익호는 강소장을 처리합니다.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종대가 불을 꺼주며 유건이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유건은 익호가 키우던 화초에 불을 질러 소방차와 경찰이 출동하도록 만들며 최후의 몸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교도소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되고, 익호는 총에 맞아 죽고 유건은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서 저지른 범죄로 인해 처벌받아 다른 교도소로 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혁신적인 소재와 설정의 매력
프리즌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교도소 영화의 공식을 완전히 뒤집은 혁신적인 설정에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교도소 영화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주인공, 죄수들을 억압하는 교도관, 탈옥을 시도하는 죄수들'이라는 클리셰를 따른다면, 이 영화는 정반대의 상황을 제시했습니다. 죄수들이 마치 직장인처럼 출퇴근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관들이 오히려 죄수들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교도소가 범죄의 종착지가 아닌 새로운 범죄의 출발점이라는 발상의 전환은 나현 감독의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설정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아 전 세계 62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석규와 김래원의 완벽한 연기 대결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한석규와 김래원의 연기 대결이었습니다. 평소 선량한 이미지로 알려진 한석규가 악역에 도전한 것은 큰 화제였으며, 그는 평온한 듯하다가도 눈빛이 돌아가며 섬뜩한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안 죽고 버틸려고 악을 쓰면 쓸수록 그게 점점 죄가 돼"라는 대사를 통해 익호라는 캐릭터의 철학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래원 역시 전직 경찰 출신의 꼴통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한석규와의 케미를 완성했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단순한 선악 대결을 넘어서 복잡한 인간관계와 심리전을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현실적인 촬영과 몰입감 있는 연출
나현 감독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4개월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실제 교도소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을 한 사례로, 영화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실제 교도소의 공간감과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관객들은 마치 교도소 안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준석이 담당한 음악 역시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총 49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뒷받침했습니다. 감독은 또한 액션 시퀀스에서도 과도한 CG 대신 실제 액션에 중점을 두어 현실감 있는 액션을 구현해냈습니다.
마무리
프리즌은 2017년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수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춘 결과였습니다. 한석규와 김래원의 완벽한 연기 호흡, 혁신적인 소재, 현실감 있는 연출이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특히 한석규의 악역 연기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비록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를 보이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권력 게임과 복수 드라마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명대사
"내가 만든 내 세상이야."
-정익호(한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