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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계+인 2부 (Alienoid: Return to the Fu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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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ci-Fi, 액션, 판타지 |
개봉일 | 2024년 1월 10일 |
감독 | 최동훈 |
주연 | 류준열(무륵), 김태리(이안), 김우빈(가드/썬더), 이하늬(민개인), 진선규(능파), 김의성(자장), 염정아(흑설), 조우진(청운), 신정근(우왕), 이시훈(좌왕), 윤경호(삼식이), 김해숙(밀본), 소지섭(문도석) |
조연 | 김대명(썬더 목소리), 최유리(이안 아역), 김민준(무륵 아역) |
상영시간 | 122분 |
제작비 | 약 330억 원(추정) |
관객 수 | 약 170만 명 |
손익분기점 | 약 700만 명 추정 |
흥행 성적 | 한국 박스오피스 누적 관객 170만 명, 손익분기점 미달 |
수상 내역 | 없음 (2024년 기준) |
외계+인 2부 소개
외계+인 2부는 최동훈 감독이 만든 한국형 SF 대작으로, 2022년 공개된 외계+인 1부의 후속편입니다. 전작이 방대한 세계관과 인물들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번 2부는 본격적인 갈등과 결말을 담아내며 시리즈를 마무리했습니다. 고려 시대 도사들과 외계인의 대립, 신검을 둘러싼 전투, 그리고 미래와 현재가 교차하는 거대한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이안(김태리)의 내레이션으로 1부의 사건들을 빠르게 정리하며 시작합니다. 외계인 죄수들이 인간의 뇌 속에 봉인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세계관, 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가드(김우빈)와 썬더, 그리고 고려 시대 도사들이 신검을 둘러싸고 겪은 사건들이 되짚어집니다. 2부의 무대는 이 복잡한 설정 위에 본격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무륵(류준열)은 도사로서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자장(김의성)과 능파(진선규)와 대립합니다. 능파는 맹인이 되었으나 신검의 힘으로 시력을 되찾고자 하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고, 자장은 불사의 힘을 얻기 위해 외계 세력과 손을 잡습니다. 이안은 과거로 건너와 무륵과 뜻을 함께하며, 사라진 썬더를 찾아 헤매며 외계인의 음모를 파헤치려 합니다.
삼각산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우왕(신정근), 좌왕(이시훈) 같은 도사들도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들고, 벽란정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 장면은 극의 중심이 됩니다. 이곳에서 무륵, 이안, 자장, 능파, 신선들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며 격돌합니다. 신검은 단순한 무기를 넘어 각자의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며, 이를 둘러싼 대립은 점점 더 치열해집니다.
현대에서는 가드가 외계 죄수들을 계속 통제하려 하지만, 설계자라 불리는 더 거대한 세력이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외계 죄수들은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가드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수단을 동원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안과 무륵은 신검이 단순히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인류와 외계 모두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능파는 끝내 신검을 손에 넣으려 하지만, 그의 집착은 파멸을 부릅니다. 자장 역시 자신의 야망에 사로잡혀 최후를 맞이하며, 무륵과 이안은 외계 설계자를 제거하고 신검을 다시 봉인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수많은 희생이 뒤따릅니다. 고려 시대에서의 전투와 현대의 외계 전쟁은 서로 얽히며 마침내 하나의 운명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결국 인류는 위기를 벗어나지만, 영화는 모든 갈등을 완벽히 해소하기보다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로 끝맺습니다. 신검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은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인간의 탐욕과 희생, 그리고 미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1부에서 산만하게 흩어졌던 서사가 2부에서는 보다 직선적으로 모이며, 관객에게 긴장감 있는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배우·캐릭터 분석
류준열은 무륵을 통해 능청스럽지만 책임감 있는 영웅의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김태리는 이안으로서 카리스마와 액션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습니다. 김우빈은 가드와 썬더라는 이중적 존재를 통해 인간성과 냉정함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진선규는 능파의 절망과 집착을 사실적으로 연기했고, 김의성은 자장을 통해 탐욕스러운 악역을 설득력 있게 그렸습니다. 조우진, 염정아, 김해숙, 소지섭 등 조연진도 극에 개성을 불어넣었습니다.
연출·영상미
최동훈 감독은 1부의 난해함을 의식해 2부에서는 보다 직선적인 전개와 정돈된 편집을 시도했습니다. 벽란정 전투와 신검을 둘러싼 액션은 화려한 CG와 웅장한 음악으로 시각적 쾌감을 줬습니다.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시공간 전환은 매끄러웠으나 여전히 설정의 과잉이 아쉽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주제·메시지
영화는 권력과 욕망의 위험성을 다루며, 신검을 통해 인간과 외계인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무륵과 이안의 선택은 공동체와 미래를 위한 희생을 의미하며,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은유도 담고 있었습니다.
마무리
외계+인 2부는 1부의 퍼즐을 수습하고 결말을 제시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과도한 설정과 난해한 서사가 여전히 관객에게는 부담이었습니다. 흥행 성적은 아쉬웠지만, 한국 영화가 도전한 대규모 SF 판타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배우진의 열연과 최동훈 감독의 실험적 시도가 빛난 작품이었습니다.
명대사
“신검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지켜야 할 것은 사람이다.”
– 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