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 귀수편

항목	내용
제목	신의 한 수: 귀수편
장르	액션, 느와르
상영 시간	106분
개봉일	2019년 11월 7일
감독·각본	리건
주연	권상우(귀수), 김희원(똥선생), 김성균(허일도)
조연	우도환(외톨이), 허성태(부산잡초), 원현준(장성무당), 정인겸(황덕용), 김정팔(손형), 신수연(수연), 홍기준(갈고리 눈), 스테파니리(황선희), 유선(홍마담)
관객 수	2,145,805명
제작비	약 85억 원
손익분기점	약 180만 명
수상 경력	청룡영화상 촬영상 후보

신의 한 수: 귀수편 소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014년작 신의 한 수의 세계관을 잇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편의 과거 이야기이자 ‘귀수’라는 전설적인 인물의 성장과 복수를 다루고 있습니다. 권상우는 바둑이라는 지적인 스포츠와 강렬한 액션을 융합하며, 캐릭터의 내면과 고통을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리건 감독은 이번 편에서 전편보다 더 다크하고 잔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한층 진화된 액션 누아르를 선보였습니다.

줄거리

귀수(권상우)는 어린 시절, 부모 없이 누나와 함께 거리에서 살아가는 고아였습니다. 생계를 위해 허드렛일을 전전하며 지내던 그는 한 바둑고수 황덕용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지내게 됩니다. 귀수는 그 집에서 바둑의 세계를 처음 접하게 되며, 남다른 기억력과 수읽기 실력으로 빠르게 바둑의 기본기를 익힙니다. 그러나 어느 날, 누나가 황덕용에게 성적인 폭행을 당하게 되며 두 남매의 삶은 또 한 번 처참히 무너집니다. 어린 귀수는 아무런 힘도 없이 누나를 지켜내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귀수는 우연히 도박 바둑계의 전설 허일도(김성균)를 만나게 됩니다. 허일도는 귀수의 뛰어난 수읽기 능력과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귀수는 바둑을 생존 수단으로 삼고 실전 도박판에서 수많은 승부를 겪으며 고수로 성장합니다. 허일도는 이기기 위한 바둑, 죽이기 위한 수읽기를 가르치며 귀수를 냉철한 승부사로 단련시켜나갑니다. 하지만 허일도는 귀수의 눈앞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빠르고 공격적인 바둑을 구사하는 도박판의 고수 ‘부산잡초’(허성태)와의 충돌 끝에 허일도는 무참히 살해당하고 맙니다. 부산잡초는 무법의 도박 세계에서 힘과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는 냉혹한 실전파로, 귀수는 스승의 죽음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귀수는 스승을 잃은 슬픔과 누나의 복수를 향한 다짐을 안고 전국의 도박 바둑판을 떠돕니다. 그 여정에서 그는 사람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내거는 승부 세계의 어두운 민낯과 마주하게 됩니다. 도박판의 또 다른 실력자인 ‘외톨이’(우도환)와의 대국에서는 감정이 없는 듯한 기계적 수읽기에 무너질 뻔하며 절망에 빠지고, ‘똥선생’(김희원)이라는 이색적인 인물과 만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똥선생은 귀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동료이자 인간적인 멘토로서, 귀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이끕니다. 귀수는 점차 승부를 넘은 바둑의 본질, 즉 사람을 살리는 수에 눈을 뜨게 됩니다. 과거 허일도가 강조하던 파괴적 수읽기를 넘어,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며 고수로 거듭납니다. 그렇게 성장한 귀수는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황덕용과의 대국을 준비하게 됩니다. 황덕용은 여전히 도박 바둑계의 어두운 중심에 있으며, 귀수의 도전장을 비웃듯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귀수는 과거의 상처, 스승의 죽음, 수많은 대국에서 얻은 깨달음을 모두 등에 지고 황덕용과 마주합니다. 두 사람의 대국은 단순한 바둑 승부가 아닌, 복수와 구원,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회복을 건 싸움으로 전개됩니다. 황덕용의 치밀하고 교활한 수에 맞서 귀수는 자신이 익힌 모든 것을 동원합니다. 부산잡초의 속도, 외톨이의 냉정함, 똥선생의 조언, 허일도의 수법까지 모두 녹여낸 그의 마지막 수는 황덕용의 허를 찌르고 결국 승부를 뒤집습니다. 승리를 거둔 귀수는 누나에게 바쳤던 복수를 마무리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바둑과 액션의 완벽한 접목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의 전략성과 액션의 격렬함을 한 장면 안에 녹여내며 독특한 영화적 미감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격투 장면에서 수읽기 방식이 전투의 전략으로 표현되며, 게임이 아닌 생존의 무기로서 바둑이 해석됐습니다. 한 수 한 수에 내포된 의미와 치열함은 기존 액션 영화와 차별화되는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캐릭터 중심의 감정 서사

권상우는 말보다는 눈빛과 자세로 귀수의 내면을 표현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김희원, 우도환, 김성균 등 각 인물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자신만의 철학과 과거를 지닌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이들의 바둑 방식은 곧 인생의 방식과 맞물리며, 캐릭터 서사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다양한 고수들과의 만남은 귀수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여정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고독과 운명을 마주한 남자

귀수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인물이며,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진정한 한 수를 찾아갑니다. 그의 여정은 단순히 복수에 머물지 않고, 삶의 의미와 운명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습니다. 영화는 폭력성과 철학을 동시에 품은 비극적 영웅 서사로 귀수를 그려냈으며, 보는 이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는 귀수편이 단순한 스핀오프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명작으로 평가받게 한 핵심 요소였습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이라는 주제를 무기로 삼아 복수, 성장, 철학을 녹여낸 수작이었습니다. 전편의 인기와 상관없이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완성도 높게 구성했으며, 강렬한 액션과 독창적인 설정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생을 건 한 수의 무게와, 그 속에 담긴 인간의 고독을 묵직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한국 액션 영화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줬습니다.

 

 

명대사

“빨리. 더 빨리.”
– 귀수(권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