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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덕혜옹주 (The Last Princess) | 감독 | 허진호 | 개봉일 | 2016.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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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시대극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27분 |
관객수 | 5,599,995명 | 제작비 | 100억 원 이상 | 손익분기점 | 350만 명 |
수상 경력 | 제37회 청룡영화상 청정원 인기스타상(손예진),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주연상(손예진), 제53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손예진), 여우조연상(라미란), 의상상(권유진, 임승희), 음악상(최용락, 조성우),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손예진), 여우조연상(라미란), 제1회 한국시나리오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박해일),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손예진), 제37회 황금촬영상 감독상(허진호), 최우수 남우주연상(박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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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역명) |
손예진(덕혜옹주), 박해일(김장한), 윤제문(한택수), 라미란(복순), 정상훈(복동) | ||||
조연 (배역명) |
박수영(영친왕), 박주미(양귀인), 안내상(김황진), 토다 나호(이방자), 김재욱(다케유키), 이채은(정혜), 이세나(서경신), 김승훈(박의장), 도용구(요시다), 아키바 리에(마츠자와 간호사), 백윤식(고종)등 |
덕혜옹주 소개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의 실화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시대에 태어나 고국을 잃고 일본에서 유배된 삶을 살아야 했던 그녀의 고난과 희망,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아래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등 최고의 배우진이 참여해 깊은 감정과 역사적 울림을 전했습니다.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훌쩍 넘긴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실제 역사와 허구가 교차하는 각색을 통해 덕혜옹주의 인간적 고뇌와 시대의 아픔을 현대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줄거리
1912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태어난 덕혜옹주는 고종이 59세에 가진 늦둥이 외동딸로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압력으로 오빠 영친왕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고, 덕혜 역시 13세에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릅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조선 황실의 몰락이라는 현실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장한이 일본에서 나타나며, 두 사람은 조국 독립을 위한 비밀스러운 임무에 함께 휘말리게 됩니다. 덕혜는 일본 귀족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딸 정혜를 낳지만,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은 계속 좌절됩니다. 독립운동과 망명 시도, 가족과의 이별, 정신병원에서의 고통 등 수많은 시련 끝에, 덕혜는 김장한의 도움으로 마침내 고국 땅을 밟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과 정신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영화는 덕혜옹주가 평생 지키고자 했던 조국에 대한 사랑과,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인간의 비극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의 섬세한 연출과 시대적 감정의 결합
덕혜옹주는 허진호 감독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깊은 감정선을 유지하는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의 내면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내며, 관객이 직접 인물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면서도, 이별과 상실, 희망이라는 보편적 감정에 주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완성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이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덕혜옹주가 겪는 개인적 고통과 민족적 비극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역사극이 자칫 빠질 수 있는 설명적 전개를 피하고, 감정의 여운을 오래 남기는 효과를 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주인공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황녀의 품위와 인간적 고뇌를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은 독립운동가이자 덕혜옹주의 평생 친구로, 헌신과 우정, 사랑을 모두 담아냈습니다. 라미란(복순), 윤제문(한택수), 정상훈(복동) 등 조연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덕혜옹주가 일본에서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려는 장면, 강제 연설에서 조선어로 희망을 전하는 장면 등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극의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와 갈등, 시대의 아픔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역사와 허구, 그리고 영화적 상상력의 조화
덕혜옹주는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했지만, 독립운동과 망명 시도 등 일부 설정은 창작적 각색이 가미됐습니다. 감독과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면서도, 극적 긴장과 몰입을 위해 허구적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습니다. 예를 들어, 덕혜옹주가 조선인 노동자들 앞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라고 연설하는 장면은 실제 기록에는 없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시대의 희망과 저항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에게 역사적 진실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인간적 면모와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무리
덕혜옹주는 한 개인의 비극적 삶을 통해 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 수작이었습니다. 뛰어난 연기력, 섬세한 연출, 역사와 허구의 조화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시대의 비극을 살아낸 덕혜옹주의 삶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며,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역사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민과 인간적 감정의 교차점을 섬세하게 포착해, 단순한 전기영화가 아닌 한 편의 휴먼 드라마로 완성됐습니다. 시대와 개인, 역사와 감정이 어우러진 덕혜옹주는 한국 영화사에 남을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명대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 덕혜옹주(손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