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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산의 부장들 |
장르 | 드라마, 정치 스릴러 |
개봉일 | 2020년 1월 22일 |
감독 | 우민호 |
주연 | 이병헌(김규평), 이성민(박통), 곽도원(곽상범), 이희준(이태균) |
상영시간 | 114분 |
제작사 | 하이브미디어코프, ㈜사나이픽처스 |
배급사 | 쇼박스 |
제작비 | 약 230억 원 |
대한민국 관객 수 | 4,750,000명 |
박스오피스 순위(2020년) | 1위 |
매출액 | 약 420억 원 |
수상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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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소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26 사건을 모티브로 한 정치 스릴러 영화로,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이었던 중앙정보부장 사이의 권력 암투와 배신을 그렸습니다. 우민호 감독 특유의 치밀한 고증과 디테일한 인물 묘사, 그리고 이병헌·이성민·곽도원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선사하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결합돼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당시 한국 현대사의 중대한 전환점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며, 정치와 권력의 본질을 묵직하게 묻는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1979년 대한민국, 대통령 ‘박통’은 18년간 장기 집권하며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그 곁에는 국가의 모든 정보와 비밀을 쥔 중앙정보부 부장 김규평이 있었습니다. 김규평은 대통령의 오른팔로서 국내외 정치 공작, 권력 유지, 정적 제거까지 맡아왔지만, 점점 그의 역할은 ‘권력의 도구’로 축소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비서실장 곽상범은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등에 업고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습니다. 김규평과 곽상범의 갈등은 깊어졌고, 대통령 주변에서는 은밀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미국으로 도피한 전직 중앙정보부 부장 이태균이 언론을 통해 박정권의 실체를 폭로하자, 정국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규평은 이태균과 접촉하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권력 체제의 부패와 허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의 독선과 권력 집중은 심화됐고, 김규평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자신의 양심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열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운명적인 총성이 울렸습니다. 그날 밤의 방아쇠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꾸었고, 김규평 역시 역사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배우와 캐릭터 분석
이병헌(김규평)은 절제된 표정과 시선만으로도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한때 권력의 핵심이었지만 배신과 소외 속에서 결단을 내리는 부장의 복잡한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이성민(박통)은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독재자의 냉혹함을 현실감 있게 재현했습니다. 곽도원(곽상범)은 권력욕과 정치적 계산에 능한 인물을 강한 존재감으로 보여줬고, 이희준(이태균)은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전직 부장의 결연함을 그렸습니다.
연출과 영상미
우민호 감독은 권력의 중심부를 사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철저한 시대 고증과 세밀한 미장센을 활용했습니다. 회색과 갈색 계열의 색감을 주로 사용해 70년대 말의 무거운 공기와 폐쇄된 권력 구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정적인 카메라워크로 대사와 인물 간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음악은 긴장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현악과 타악 위주의 사운드로, 사건의 무게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주제와 메시지
〈남산의 부장들〉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권력의 속성과 그로 인한 비극을 깊이 탐구했습니다. 누가 주인이 되고 누가 도구가 되는지, 그리고 그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한 개인의 선택이 한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묻습니다.
마무리
이 영화는 정치 스릴러 장르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치밀한 연출, 시대를 재현한 미장센,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 수작이었습니다.
명대사
“각하, 하야 하십시오.”
- 김규평(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