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러닝타임 | 120분 |
개봉일 | 2018년 1월 17일 |
감독 | 최성현 |
주연배우 | 이병헌 (김조하 역), 윤여정 (주인숙 역), 박정민 (오진태 역) |
조연배우 | 한지민 (가율 역), 김성령 (홍마담 역), 문숙 (복자 역), 최리 (변수정 역), 황석정 (강실장 역) |
관객수 | 약 342만명 |
제작비 | 58억원 |
손익분기점 | 210만명 |
수상경력 | 제38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 (이병헌), 신인여우상 (최리), 촬영상 |
그것만이 내 세상 소개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8년 한국 영화계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가족 드라마의 걸작입니다. 최성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이 영화는 한물간 전직 복서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탐구했습니다. 국내 대표 배우 이병헌과 대배우 윤여정, 그리고 차세대 연기파 박정민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핵심을 이루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특별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만 9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연초 극장가에 큰 돌풍을 일으켰고, 최종적으로 342만 관객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줄거리
한때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어진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가 우연히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 인숙과 재회하게 됩니다.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를 따라간 집에서 조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뜻밖의 동생 진태와 마주하게 됩니다. 조하는 난생처음 본 다큰동생이라니 하며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동생 진태는 라면 끓이기와 게임도 무지 잘하고 무엇보다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서번트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조하가 뭐라도 물으면 "네~" 타령인 동생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둘은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했던 형제였지만, 캐나다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전까지만 꾹 참기로 결심한 조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불편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하는 우연히 진태의 놀라운 피아노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진태를 피아노 콩쿠르에 출전시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모두 다른 두 형제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조하는 진태를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진태 또한 든든한 형의 존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병헌의 매력적인 캐릭터 변신과 애드리브의 힘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벗고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형 조하로 완전히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습니다. 평생을 주먹만 믿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자존심만 남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는 카리스마, 코믹, 감동까지 소화해내는 이병헌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볼수록 매력 있는 캐릭터로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90% 이상이 이병헌의 애드리브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편도로 갈 거지?"라는 질문에 "비행기로 간다니까"라고 답하는 장면이나, 진태의 쨉을 맞고 "야 이 개XX"라고 반응하는 순간들은 모두 이병헌의 즉석 연기였습니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탈한 느낌을 한껏 살린 헤어와 의상,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완성해낸 맛깔 나는 애드리브 연기까지 선보이며 거친 겉모습 속 따뜻한 정을 지닌 조하의 츤데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박정민의 섬세한 연기와 서번트 증후군의 사실적 묘사
박정민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 역을 맡아 "연기 생활에 있어 가장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힐 만큼 치열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서번트 증후군을 연구하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의 노력은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눌한 말투부터 끊임없이 움직이는 손동작 등 섬세한 연기로 진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피아노 연주 부분에서는 단 6개월의 연습으로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같은 어려운 곡들을 직접 연주해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으로, 박정민은 이러한 복합적인 특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실제 인터뷰 때는 피아노가 너무 어려워 포기 하려고 했다가 촬영 들어가고 너무 잘 쳐져서 끝까지 해냈다고 합니다.
윤여정의 연기력과 사투리의 완벽한 소화
대배우 윤여정은 아들 사랑이 남다른 조하와 진태의 엄마 인숙 역을 맡아 이병헌-박정민과 환상적인 모자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윤여정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최성현 감독은 "사투리 미션은 촬영 전부터 어려운 도전이었고, 사실 아무리 완벽하게 해도 본전치기다. 조금이라도 못하면 흠집이 나는 미션인데 그걸 어마어마한 노력을 투자하며 포기하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촬영 내내 사투리 때문에 NG가 난 적은 없었고, 감정도 정확하게 전달해주어서 어려운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감독은 회상했습니다. 윤여정은 워낙 완벽주의자라 기술적으로 본인이 연습할 때처럼 안 나와서 속상해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마무리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8년 개봉작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입니다. 58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210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넘어 최종적으로 34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상업적 성공을 넘어서 관람객 평점 9.17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최성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디테일한 화면 연출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족의 의미가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형제애와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휴머니즘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불가능이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처럼,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명대사
"안잤어 저새끼"
- 김조하(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