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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 ㈜명필름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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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용주 | 개봉일 | 2012년 3월 22일 |
주연 (배역) | 엄태웅(현재 승민), 한가인(현재 서연), 이제훈(과거 승민), 수지(과거 서연) | 조연 (배역) | 조정석(납뜩이), 유연석(재욱), 김동주(승민 모), 이승호(서연 부), 김의성(강교수), 박수영(구 소장), 조현철(동구) |
특별출연 (배역) | 고준희(은채) | 관객수 | 4,110,645명 |
제작비 | 약 40억 원(홍보비 포함) | 손익분기점 | 약 120만 명 |
수상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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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소개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추억을 섬세하게 그려낸 2012년 대한민국 대표 멜로 영화입니다. 이용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등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등 감성을 자극하는 OST와 함께,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영화는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수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줄거리
건축가 승민(엄태웅)은 결혼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15년 전 첫사랑 서연(한가인)이 불쑥 찾아오면서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됩니다. 서연은 아버지가 퇴원하면 기존 집을 리모델링하여 제주에서 살기 위해 승민에게 설계를 의뢰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20살 대학생 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보게 됩니다.
1990년대 후반, 숫기 없고 내성적인 건축학과 신입생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음대생 서연(수지)을 처음 만납니다. 같은 동네에 살며 과제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동네 빈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꿈과 감정을 공유합니다. 승민은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서연을 좋아하게 되지만, 서연이 바람둥이 선배 재욱(유연석)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에 상처받고, 작은 오해와 용기 부족으로 결국 고백하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집을 짓는 과정에서 옛 감정과 마주합니다. 서연은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승민은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집이 완성되어 갈수록 두 사람의 감정도 다시 피어나지만, 현실의 벽과 시간의 흐름 앞에서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영화는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아쉬움,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힘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조 속에서, 각 인물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승민과 서연의 미묘한 거리감,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속마음, 그리고 오해와 용기의 부족으로 인한 엇갈림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더욱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이용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잔잔한 미장센, 그리고 90년대의 소품과 음악은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첫사랑의 기억을 선명하게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스팅과 캐릭터 해석입니다. 엄태웅과 한가인은 성숙하고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제훈과 수지는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의 감정을 리얼하게 연기했습니다. 특히 수지는 이 영화로 신인상을 휩쓸며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조정석이 연기한 ‘납득이’는 유쾌한 에너지와 현실감 있는 조연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유연석, 김동주, 이승호 등 조연진의 안정적인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각 인물의 개성과 감정선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객들은 마치 자신의 추억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학개론은 멜로영화를 넘어, 첫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미완성된 감정과 후회,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선택은 인생의 성장통과도 같습니다. 영화는 “추억은 돌릴 수 있지만 시간은 돌릴 수 없다”는 메시지처럼,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아련한 기억으로 남지만, 결국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집을 짓는 과정은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성장의 은유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건축학개론은 사랑, 추억, 성장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세련되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마무리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설렘과 아쉬움,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힘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현실적인 감정선,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 그리고 시대의 감성을 담은 OST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 작품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건축학개론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첫사랑의 기억을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명대사
"어머 X신 뭘 시작했어야 끝을 내지."
- 납뜩(조정석)